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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아이처럼 > 파멜라 드러커맨, 2013 하지만 적어도 육아와 교육에 있어서 프랑스는 여타의 문제 많은 선진국들과는 판이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에는 토를 달기 힘들다. 그들의 철학 중 일부는 내게도 매우 익숙하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을 많이 보여주고 책을 읽어주는데 열을 올린다. 자녀에게 테니스와 미술 수업을 듣게 하고 자연사박물관에도 열심히 데려간다. 차이가 있다면 프랑스 사람들을 이런 모든 일들에 강박을 갖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부모라 해도 자신의 일상을 자녀를 위해 송두리째 바치지 않으며 그런 이유로 죄책감을 느끼지도 않는다. '미국 여자들은 음식을 몰래 먹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기쁨보다 죄책감이 훨씬 커진다. 먹는 즐거움이 존재하지 않는 척하거나 오래도록 식단에서 기쁨의 요소를 제거하려고 하면 오히려 체중이 늘어난다.' - .. 2021. 1. 4.
< 표백 > 장강명, 2011 "그런데 왜 청년들한테 도전 정신이 있어야 하는 거죠?" "그러면 늙은이더러 도전 정신을 가지라고 하겠니?" "도전 정신이 그렇게 좋은 거라면 젊은이고 나이 든 사람이고 할 것 없이 다 가져야지, 왜 청년들한테만 가지라고 하나요?" "젊을 때는 잃을 게 없고, 뭘 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으니까 그럴 때 여러 가지 기회를 다 노려봐야 한다는 얘기지. 그러다가 뭐가 되기라도 하면 대박이잖아." "오히려 오륙십 대의 나이 든 사람이야말로 인생 저물어 가는데 잃을 거 없지 않나요. 젊은 사람들은 잃을 게 얼마나 많은데... 일례로 시간을 2, 3년만 잃어버리면 H 그룹 같은 데에서는 받아주지도 않잖아요. 나이 제한을 넘겼다면서." "저는요. 젊은이들더러 도전하라는 말이 젊은 세대를 착취하려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 2021.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