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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7년의 밤 > 정유정, 2011 (eBook)

by Ditmars 2026. 5. 13.

<7년의 밤> 정유정, 2011 (eBook)

 

 인생과 그 자신이 일치하는 자가 얼마나 될까. 삶 따로, 사람 따로, 운명 따로. 대부분은 그렇게 산다.

<p.982>

 

 '안다'를 당연시하고, '인식한다'를 외면한 자신은 어리석었다. 자신의 앞가림이 먼저였고, 누군가 재미를 보면 누군가는 피를 보는 게 세상이치라 여겼고, 재미 본 쪽이 자신이라는 행운에 취해, 던져야 마땅한 것을 던지지 않았다. '왜?'라는 질문 말이다.

<p.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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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읽는 내내 소설 속에 흠뻑 빠져 있었다. 오죽하면 읽다가 자려하면 머릿속에 세령호와 세령마을이 그려져서 쉽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한국의 스릴러 소설을 읽으며 '와, 정말 엄청나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던가. 이 책이 2011년에 쓰였는데 나는 이번에 이 책도, 이 작가도 처음 알게 되었다. 띠용. 그간 너무 일본 소설에만 빠져 있었나 보다. 작가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에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작가가 여성이라는 사실에도 놀랐다. 읽으면서는 전혀 눈치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드보일드한 문체와 내용의 소설의 작가가 여성 작가일 줄이야. 띠용.

 

 소설을 읽기 전 한 가지 팁이라면 책 앞 장에 있는 세령마을에 대한 지도를 활용하면 좋다. 왜냐하면 소설 초반에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세령호와 세령마을에 대한 묘사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정교해서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배경 설정과 빌드업을 위한 시간이 다른 소설보다 조금 긴 편이니 그 부분만 잘 넘기면 정말 실감나고 생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