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에서는 살아있는 경제 지식을 공부하기 어렵다. 학교에서 배운 경제 지식으로 부자가 될 수 있었다면 제일 많이 배운 경제학자들은 다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것 중 네가 필요로 하는 것만 선택적으로 취하도록 해라. 그들은 경제 주체 중 국가, 기업의 입장에서 경제 이론을 정립한다. 네가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경제 지식은 교과서 속 이론에는 없다.
실질적인 경제 지식으로 무장하고 싶다면, 걱정 없이 살 정도로 충분한 돈을 벌고자 한다면, 네 주변 '필드의 경제 전문가'들에게 배우는 것이 현명하다. 네 주변에는 실질적인 경제 전문가가 의외로 많다. 그들에게 살아있는 경제 지식을 배우는 것이 가치 있는 선택이다.
<p.8>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과거는 반복된다."
- 조지 산타야나(미국의 철학자이자 하버드대학교 철학 교수)
<p.51>
복리 효과는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성공하는 삶에 반드시 따라다니는 법칙이 바로 복리 효과이다. 위대한 성공을 이룬 부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복리 효과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세상의 일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복리 효과는 꼭 좋은 일에만 쌓이는 것이 아니다. 부정적인 일에도 그대로 쌓인다. 운동, 독서, 능력 등은 긍정의 복리 효과가 쌓이는 일이고, 술, 담배, 탐욕 등은 부정의 복리 효과가 쌓이는 일이다.\
<p.73>
습관의 무서움에 관한 동화를 이야기한다. 어떤 아이가 작은 습관 하나를 만들어 그것을 끌고 다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습관은 아이보다 빨리 자라서 그 아이보다 큰 습관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그 습관이 아이를 매일 끌고 다닌다고 한다.
<p.84>
전설적인 미 해군 제독 윌리엄 H. 맥레이븐은 텍사스 대학 졸업식에서 말했다.
"매일 아침 잠자리를 정돈하는 건, 그날의 첫 번째 과업을 달성했다는 뜻입니다."
아침에 잠자리를 정돈하는 건 사소한 일이 아니다. 하루에 가장 중요한 일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사소한 걸 꾸준하게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에게 부와 성공이 따라다닌다.
<p.93>
이런 의문 하나가 떠오를 수 있다.
"아버지, 어차피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돈의 가치가 하락하니, 공평한 거 아닙니까?"
절대 아니다. 경제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경제 공부를 한 사람은 그 이면을 본다. 상품의 본질적 가치는 하락하지 않은 상황에서 돈의 가치가 하락한 점을 직시한다. 경제 공부를 한 사람은 가치가 변하지 않는 자산을 가지고 있으면, 돈은 저절로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자산과 화폐의 관계를 잘 살피면 저절로 돈을 벌 수 있다. 세상은 점점 돈을 가진 사람이 더 많이 벌 수 있는 금융 자본주의가 굳어지고 있다. 돈만이 돈을 벌 수 있는 자본주의 자산 증식 원리가 더 강력하게 작동하는 불평등 사회가 되는 것이다. 노동으로 열심히 벌지 않아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 물건을 보관하거나, 현시점에서 종잣돈으로 가치가 변하지 않을 물건을 사두면, 저절로 자산의 크기는 점점 커진다. 그 자산이 아파트가 되기도 하고, 채권이 되기도 하고, 금과 은이 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도 가치 불변인 물건을 사두는 것이 바로 자본 투자다. 금융 자본주의 시대, 즉 세상은 돈을 가지고 돈을 버는 곳이 되었다. 5만 원권 지폐가 그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p.112>
"내가 한 국가의 화폐 발행권을 관장할 수 있다면 누가 왕이 되는 나는 상관없다."
- 메이어 암셀 로스차일드
<p.117>
인생의 90%는 경제적 문제가 얽혀있다. 삶은 돈이라는 물적 토대 위에 정신적 기둥을 세운 건축물이다. 기반인 물적 토대가 튼튼해야 정신의 기둥이 튼튼하게 설 수 있다.
<p.224>
당신의 손에 언제나 할 일이 있기를, 당신의 지갑에 언제나 한두 개의 동전이 남아있기를, 당신의 발 앞에 언제나 길이 나타나기를 어머니 대지의 신에게 기도합니다.
- 인디언 켈트족의 기도문
<p.228>
물리적으로 도시라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이제는 아날로그 세상보다 디지털 세상이 부의 이동 장소이다. 아날로그 세상에 취해서 머무르지 말고 스스로 디지털 개척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에는 먼저 도착해서 깃발을 꽂으면, 그 사람이 땅의 임자가 되었다. 디지털 세상도 먼저 가서 깃발이라도 꽂아라. 그러면 너의 땅이 된다. 이미 디지털 땅을 사람들이 다 선점했다고 하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하는 소리다. 아직도 디지털의 땅속에 금이 있고, 원유가 들어있다. 깃발을 들고 디지털 세상으로 달려가거라.
<p.244>
일본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는 <난문쾌답>에서 사람을 바꾸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세 가지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것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건 가장 무의미한 행위다.
<p.255>
누군가에게 거대한 배를 만들게 하려면, 먼저 그에게 거대한 대양에 나아가려는 열망을 심어줘야 한다.
<p.273>
"너의 몸이 감당하지 못할 행운은 지니지 말도록 해라. 로또는 절대 사지 마라. 아버지는 네가 로또에 당첨이 될까 봐 걱정이다."
<p.285>
이 책은 실제로 작가가 아들에게 돈 공부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쓴 편지들을 엮은 것이다. 작가는 이 편지를 아들에게 보내는 것뿐만 아니라 '정스토리'라는 필명으로 부동산 관련 네이버 카페에도 주기적으로 올렸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 이렇게 책으로 내게 된 것 같다. 나 또한 해당 카페를 주기적으로 들여다보는데 작가의 글이 읽기 쉽고 좋아서 예전에 종종 읽었던 기억이 난다.
최근에 읽은 책에서 몰랐던 사실 하나를 접했다. 그것은 바로 이승만 대통령의 농지개혁에 관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1945년 8월 일제강점기로부터 해방된 후 땅과 사람만 남은 '진공' 상태가 되었을 때 지주 중심의 부의 편재와 신분제의 폐해를 없애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그때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유상매입 유상분배' 방식의 농지개혁을 통해 많은 수의 소작농이 자작농이 되어 자신의 토지를 소유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전후 우리나라의 빠른 경제 성장이 가능했다는 얘기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해방 후 '무상몰수 무상분배'의 공산주의적 토지개혁을 감행했던 북한의 현재 모습이 어떠한지를 비교해 보면 당시 농민들에게 토지의 사유화를 보장하고 모두가 비교적 평등하게 토지를 소유한 채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사실을 통해 '대한민국은 고인물 게임이 되었다'는 기존의 내 생각에 더 살을 붙일 수 있게 되었다.
비교하자면 대한민국 자본주의라는 인생 게임은 지금으로부터 약 80년 전인 1945년 처음으로 서버를 열고 유저들에게 토지라는 생산수단을 조금씩 쥐어주면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생산수단은 유저들이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아도 시간이 되면 어느 정도의 보상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였는데 유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보상을 이용해 이 게임을 플레이했다. 누구는 그 보상을 버는 족족 쓰다 못해 보상을 제공하는 토지까지 팔아버렸고, 누구는 보상을 모았다가 기회가 될 때마다 토지를 늘려 매 시간 들어오는 보상을 늘렸으며, 누구는 보상을 인적자원에 투자하여 그로부터 새로운 보상을 얻었다. 그리고 8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각자 플레이의 결과를 마주하고 있다. 이 80년이라는 시간은 한 사람에게는 평생의 시간일 수 있지만 세대의 관점에서 보면 대략 3세대가 거쳐간 시간이다. 즉 현재 나를 비롯한 현재 3번째 세대에 속하는 30대의 젊은 세대들은 나의 할아버지부터 시작해 아버지를 거쳐 물려받은 이 게임을 '태어난 김에'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게임 속에 있는 우리는 체감하지 못하겠지만 세계 다른 나라에 비하면 대한민국은 비교적 신생 서버이다. 자본주의의 역사가 100년이 넘는 나라도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신생 서버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필살기도 공략도 없었다. 그저 누가 더 빨리 레벨업을 하고 좋은 아이템을 얻느냐의 싸움이었다. 그러나 곧 격차가 발생하고 그 격차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벌어지게 되었다. 필살기와 공략을 알아낸 사람들도 생겼다. 대한민국에서는 '사'자 직업을 가져라라든지, 서울에 집을 사라 같은 이미 널리 퍼진 공략부터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공략까지... 이제는 우리나라도 이 게임을 플레이한 지 80년이 되었다. 슬슬 고인물 게임이 되어 간다. 이제는 아무리 열심히 레벨업을 한다고 해도 현재의 고렙 유저를 따라잡을 수 없다. 화폐가치는 점점 떨어져 희귀 아이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더 이상 신규 유저의 유입이 늘지 않는다. 간간히 고렙 유저의 쩔을 받을 수 있는 신규 유저나 그들의 부캐만이 돈과 아이템을 물려받아 쉽게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게임사는 신규 유저를 위한 초보용 아이템과 여러 성장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이제는 그들만의 게임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사회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 현재의 신규 유저들은 앞으로 어떻게 게임을 플레이해야 할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어쩌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부캐를 위한 대한민국 자본주의 게임 공략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과거였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 들어가서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살아라'가 윗세대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게임 플레이 공략이었겠지만 이제는 이 말이 너무나도 감상적으로 느껴진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을 것 같다. 특히나 신규 유저가 '원하든 원치 않든' 이 게임에 참여하게 된 데에는 전적으로 나에게 책임이 있다. 따라서 '이 게임 재미있어. 나도 처음에는 못 했는데 하다 보니까 잘하게 되었어. 너도 한 번 해봐~' 하고 맨땅에 헤딩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나 역시 두 아이를 둔 아빠로서 그들이 대한민국 사회를 재밌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어떤 공략을 알려줘야 할지 많은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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